- 어제 'IT 엔지니어를 위한 네트워크 입문' 책을 읽다가, 너무 와닿지 않아서 그림으로 쉽게 배우는 네트워크 강의를 들었다.
- 강의를 듣고 개발자 원칙이라는 책 2장 '오류를 만날 때가 가장 성장하기 좋을 때다'(강대명님) 에서 TCP 서버를 수정한 일화를 읽으며 와닿지 않았던 생각이 났다. 자신이 짠 프로그램(서버가 살아있는지 확인해주는 API 서버)의 서비스 패킷이 늦게 도착하는 일이 있었고, 그 원인이 TCP/IP 혼잡 제어로 사용된 네이글 알고리즘과 TCP 전송 최적화를 위해 도입된 지연 ACK 기법이 만났기 때문인 것을 알아냈던 이야기였다. 그 땐 TCP/IP 에 대해 알지 못해서 그 분의 소스코드 레벨까지 알아보아 찜찜함을 해결하는 태도에 대해서만 마음에 담아두었다. 오늘 네트워크에 대해 조금 배우고, 책의 일화가 생각난 것, 다시 읽으니 상황이 더 명확하게 와닿은 것이 너무 재밌었다.
- 강의는 손으로 필기하며 들었는데, 손으로는 대충쓰기 때문에 속도도 더 빨랐고 집중도 더 잘되는 느낌이었다. 앞에 적어둔 개념이 생각이 안날 때 빨리 빨리 넘겨가며 볼 수 있는 것도 물리적인 노트의 장점인 듯하다. 역시 나는 아날로그 인간인가.